모두 날 사랑한다는 건 알아요. 늘 듣는 말이에요. 새로운 건요? (스승님, 이건…) 뭔가요? (중국에서 생산되는 하나뿐인 비건 식물성 우유입니다. 동료 입문자가 스승님께 드리라고 했습니다) 오, 아뇨. 선물은 안 돼요. 미안해요, 안 받겠어요. 다른 사람에게 주겠어요? (그러겠습니다) 의약품은 노인들에게 주고 (비건)과자나 사탕은 승려들에게 공양해요. 그들은 필요하니 받아도 되죠. 깨달은 스승으로서 난 받을 수 없어요. 내가 선물을 다 받는다면 큰 부자가 되겠죠, 쉽게요. 그럼 돈을 벌려고 일하지 않아도 될 테고 그러면 사람들과 공감하지 못해요. 알겠어요? 내가 더 열심히 일해야 모두를 이해할 수 있어요. 내 삶은 너무 편안해서는 안 돼요. 선물이나 돈을 경시하는 건 아니에요.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도록 하세요. 정말 고마워요. 신의 축복을 빌어요.
어울락(베트남) 동지들은 선하고 건강하게 지내요. 나중에 주방에 와서 먹어요. 주방이 어디인지는 알죠? 거기서 음식을 준비해 줄 거예요. 주방팀은 중국 사람들을 위해 준비해 두세요. 그리고 서양인들은 내가 잠시 들러 인사할게요. 가 있으면요. 모두 가요! 봐요, 뛰어요, 뛰어! 빨리 나가요. 그럼 날 보기 더 쉽죠. 여기선 오래 있어도 날 볼 수 없어요. 나도 오래 걸어다녔고요. 맛있는 음식이 많아요. (스승님 사랑 덕분입니다) 빨리 나가요! (스승님, 몸조심하세요) 모두 잘 지내요. 난 괜찮아요. 명상을 너무 많이 해서 나른해지는 것뿐이에요. 가요, 가요! 밖에서 볼게요. (스승님의 안경이 멋집니다) 그래요? (스승님 안경이 근사합니다) 근사해요? 고마워요. (스승님은 참 아름다우세요) 화장 덕이에요. 화장을 했어요.
다들 안녕하세요. 그녀는 내 안경이 근사하단 뜻이었어요. 난 그녀가… 내 눈을 찬탄하는 줄 알았죠. 오! (스승님 눈도 아름다우세요) 농담이에요, 신경 안 써요. (스승님은 아름다우세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괜찮아요, 농담이에요. 날 농담거리로 삼아 본 거죠. (정말입니다. 스승님은 늘 아름다우세요) 내 자신을 놀린 거예요. 솔직히 그렇게 근사하고 큰 침대는 오랜만에 가져봐요, 와! 이사한 지 며칠 됐는데 침대가 너무 멋져서 그 위에서 못 잤어요. 익숙하지 않았죠.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침대에 누웠는데 와! 정말 안락했어요. 처음엔 너무 큰 침대를 줬다고 불평했어요. 우리 출가자들은 크고 좋은 침대서 자면 안 되죠.
결국엔, 이랬죠. 『됐어! 이봐, 노인네 늘 불평을 하는군. 주어진 걸 받아들여, 늘 비난하거나 온갖 요구를 하지 말고. 침대가 있으면 좋지, 없으면 소파에서 자고 있으면 침대에서 자면 돼. 출가자라는 지위에 개의치 않아도 돼. 출가자로 보이지도 않잖아. 불평하거나 걱정할 게 뭐가 있겠어?』 아주 근사하게 보여요. 그런 침대는 정말 오랜만이죠. 난 보통 소파에 누워요. 내 옆이나 바닥엔 개들이 있고요. 그 침대를 보니 와! 아주 화려했어요. 그런 사치품은 오랜만에 봤어요. 왕족이 자는 침대 같더군요.
사치스러운 건 아니지만 아주 근사한 침구를 준비했더군요. 호텔에서처럼요. 처음엔 겁이 좀 났어요. 내 침대 맞나? 난 오랫동안 되는 대로 잠을 잤어요. 되는 대로 소파에서나 바닥 등에서요. 잘 시간이 있으면 정말로 감사히 여겼어요. 그런 멋진 침구를 어떻게 상상하겠어요? 멋진 침대시트를 깔아 근사했어요. 색깔은 회색이고 호화로운 건 아니지만 화사하고 아주 반반했죠. 그런 반반한 침대시트는 참 오랜만이었죠. 그들은 소파에 이불을 놓아두곤 했거든요. 그럼 난 거기에 뭔가를 깔고 자죠. 그래도 아주 편안해요. 잠을 자기만 바랐으니까요. 침구 같은 걸 왜 원하겠어요? 이 집은 약간 사치스러워 보이지만 실은 컨테이너 조립이에요. 맞죠? 컨테이너로 조립한 거 아닌가요? 그런 뒤 외장으로 집처럼 보이게 했어요. 오! 이젠 사람답게 사는 듯해요. 이젠 더 사람답게 사는 듯하다고 했죠. 집도 있고 사람의 침대도 생겨서요. 밖엔 정자까지 있어요. 와! 난 … 내 건지 남의 건지 어리둥절해했죠. 때론 동굴이 나한테 더 적합하다고 느껴요. 동굴서 자는 걸 선호하고요.
오늘은 너무 피곤했죠. 잠을 못 자서요. 여러분이 밤에 방해해서 명상도 할 수 없었고 그래서 일어나 아침을 차리려 했어요. 서양식으로 잼 바른 토스트를요. 잼은 여러 가지 있었죠. 오랫동안 먹어 보지 않았지만 오늘은 그냥 먹어 보기로 했죠. 결국 빵 네 조각은 알아볼 수도 없게 타버렸어요. 까맣게 타버려서 형체도 못 알아봤죠. 그래서 관두자 싶었죠. 운이 안 좋아 잼 바른 토스트도 못 먹으니 관두자고요. 별거 아니었죠. 좀 산란해졌을 뿐이에요. 내게 사준 오븐 토스터기는 너무 현대식이고 반짝였죠. 너무 반짝여서 숫자도 잘 안 보였어요. 난 작고 저렴한 걸 쓰곤 했죠. 이번 것의 반 만한 걸요. 그건 아주 단순했고 숫자도 잘 보였어요. 이번 건 너무 빛나요. 고급 제품이죠. 사용법을 잘 몰라서 별 생각 없이 구웠어요. 그러자 까맣게 탔어요. 잠깐 딴 일을 봤는데 숯이 되어 버렸죠.
이번 건 첨단 기술의 너무 고급 제품이에요. 너무 비싸고 너무 빛나고 너무 금방 되죠. 보통 집에서 쓰던 내 작은 오븐은 반나절이 지나야 빵이 노릇해졌어요. 이번 건 와! 다른 방에 잠시 갔었는데 돌아와 보니 집안이 냄새로 가득하더군요. 빵이 까맣게 탔어요. 까맣게요, 살짝도 아니고요. 아스팔트 도로처럼 까맸어요. 다른 빵을 넣었더니 그것도 타버렸고요. 세상에나, 내게 새 제품을 사줄 때는 크고 잘 보이게 써 놔요. 늘 안경을 끼진 않아요. 안경이 사무실에 있으면 읽을 수 없죠. 빵 네 조각 모두 탔어요. 그래서 포기하고 안 했죠. 나중에 천천히 해 봐야죠. 하지만 준비는 아주 잘했어요. 대부분 큰 글씨로 잘 써 놨고요. 그건 좋았어요. 정말 고마워요. 잘 관리해 줘서 고마워요. 내가 와서 엉망진창이 됐지만요.
내가 없을 때 여러분이 했던 것과는 달리 난 집을 잘 관리 못 해요. 개들 이불과 침대가 곳곳에 널려 있어요. 발자국도 소파와 사방에 찍혀 있어요. 뒤쪽 잔디밭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요. 그렇죠? 물이 흥건해서 진흙탕이 됐어요. 개들은 거기서 놀죠. 풀밭을 좋아하니까요. 그러다가 집에 들어오면 사방에 꽃무늬가 생겨요. 꽃무늬 발자국이 사방을 뒤덮어요. 한 치의 공간도 남기지 않고요. 곳곳에 발도장이 찍히죠. 지금은 집이 엉망진창이고 더는 근사하지 않아요. 처음 관리를 하던 상태만큼 좋지는 않죠. 됐어요. 집은 원래 그렇게 사용해야죠. 사람들이 살면 돼요.
네. 잘 있어요. 평안하세요. 최선을 다해 명상하세요. 졸지 말고요. 그건 똑같지 않아요. 명상과 조는 건 똑같지 않죠.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고마워요. 최선을 다한다는 거 알아요. 몇몇은 진지하지 않지만요. 무엇을 하든지 자기 일을 존중해야 해요. 바닥을 쓸거나 공항 화장실을 청소하거나요. 여러분이 하는 일은 신이 다 보고 있어요. 무엇을 하든지 일이에요. 신은 외부인들의 내면에도 있어요. 길을 쓸거나 택시를 몰죠. 그러니 일을 할 때는 외부 사람들처럼 해야 해요. 그들은 잘하지 못하면 일자리를 잃고 굶어요. 물론 날 위해 일할 때는 그리 나쁘진 않겠죠. 그렇지만 자기 일을 존중해야 하고 가볍게 여겨선 안 돼요. 안 그러면 자신과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는 거예요.
미안해요. 이들 내 사랑스러운 업장에게 중국어로 말해야 해요. 다른 종류의 업이죠. 그들이 맡고 있는 별로 잘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요. 할 얘기가 있어요. 그럼 아마 바뀔 거예요. 앞으론 더 세심하게 더 주의하면서 하겠죠. 다른 이들을 짜증나게 하죠. 그들이 매일 그걸 본다면 참을 수 없을 테고 그럼 악담을 할 겁니다. 그들은 영적 수행을 안 하죠. 그들은 이런 걸 수행해요. 알겠어요? 그럼 우리에게도 안 좋아요. 그렇기에 다른 이들에게 안 좋은 건 우리에게도 안 좋아요. 알겠어요?
여러분이 어떻게 하든, 아무 말도 안 하는 개와 인간은 달라요. 개가 무슨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겠지만요. 이해해요? 어떤 개는 불평해요. 네, 내 개들도 불평하죠. 조수가 비건 개껌을 주지 않았다고요. (양치껌요) 양치껌요. 그건 간식이지만 개들은 좋아해요. 한 상자를 통째로 다 먹을 수 있죠. 하지만 주식이 아니라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돼요. 그래서 개들에게 너무 많이는 주지 말라고 했죠. 개들이 집에 오면 내가 좀 주기도 하고요.
개들은 그 사람이 싫다고 불평했어요. 난 이유를 물었죠. 『개들에게 잘 안 해요』 『잘 대우해 주지 않아요』 『어떤 식으로?』 했더니 『간식을 잘 안 줘요』 했죠. 내가 『너희에게 주라고 했는데』라고 하니, 『너무 적어요』라더군요. 큰 개가 불평하곤 했죠. 또 이런 말도 했어요. 『어린 개들은 시끄러워요. 전 혼자 있고 싶어요』 어린 강아지들은 큰 개를 존경해요. 큰 개를 보면 노래하고 춤을 추곤 하죠. 주변에서 알짱거리고 앞에서 왔다갔다 하죠. 큰 개는 못 견뎌했어요. 강아지들과 함께 자는 것도 싫다고 했죠. 강아지들 기운 때문에요. 『그 강아지들 기운은 너무 난폭해요』 그가 그렇게 말했어요. 그는 함께 있고 싶어하지 않는데 강아지들은 좋아하죠.
개들도 말할 수 있어요. 우리가 못 들을 뿐이죠. 듣지를 못해요. 나도 듣고 싶지 않고요. 불평을 많이 해요. 특히 큰 개는 불평이 전문이에요. 여긴 너무 춥고 저긴 너무 덥다고 하죠. 간식이 너무 적다 하고요. 이 간식은 좋고 다른 건 싫고 온갖 불평을 늘어놔요. 네, 개들도 말 할 수 있고 그것도 아주 잘하죠. 여러분이 못 들을 뿐이죠. 일부는 들을 수 있겠죠. 알겠어요? 난 거짓말 안 해요. 여러분 가운데 일부는 듣고 이해할 수 있어요. 못 들어도 괜찮아요. 부처의 말씀을 듣는 걸로 족해요. 신의 말씀을 들으면 돼요. 개들 말은 못 들어도 괜찮아요. 우리도 전엔 들었었죠.
수많은 겁에 걸쳐 세세생생 우린 먹고 온갖 혼란스런 행위들을 해왔어요. 그래서 신통한 힘이나 능력을 많이 잃었어요. 우린 날아다니기도 했어요. 지금은 날 수 없죠. 너무 많이 먹어서 너무 무거워져서요. 우리가 여기 처음 왔을 때 잠시 동안은 날 수 있었어요. 또 남자가 여자를 봐도 아무 행위도 안 했어요. 여자가 남자를 봐도 같았죠. 나중에 먹으면 먹을수록 원하는 게 많아졌죠. 그게 문제예요. 이제 여러분은 호흡식가가 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요.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안 바뀌어요. 생각할 수는 있죠. 생각엔 돈이 안 드니까요.
네, 갈게요. 고마워요, 잘 지내요. 여러분의 도움에 정말 고마워요. 집을 관리해줘서 고마워요. 잘 쓰도록 해 볼게요. 오래 머물진 모르겠어요. 난 시후에 익숙해요. 거기서 혼자 지내는 것에요. 여기에선 도로 옆에서 사는 기분이에요. 도로 가에 지어졌으니까요. 정원으로 둘러싸이지도 않았고요. 뒤쪽에 작은 정원과 작은 풀밭만 있어요. 시후에는 곳곳에 공간이 있어요. 내가 산책할 공간이요. 네, 괜찮아요. 순리대로 되겠죠. 하지만 여기서 사는 것도 좋아요. 차로 다닐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것도 때론 위험하니까요. 가령 지난번엔 고속도로에서 터졌죠. 프랑스에서도 한 번 그랬어요. 지난 주엔 여기서도 그랬고요.
난 신들에게 불평했어요. 내 안전을 돌봐야 하는 신들에게요. 『왜 경고를 안 했어요?』 그들은 말했죠. 『경고를 못하게 했어요』 『누가 금했죠?』 『당신이요』 이 여인, 날 말하는 거죠. 난 말했죠. 『내가 언제 경고하지 말라고 했죠?』 그들은 『오래 전입니다. 여기 오시기 전에요』 했죠. 『경고를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맙소사!』 난 말했죠. 『정말 고맙군요. 여러분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되네요』
제자들도 마찬가지예요. 제자들이 필요할 땐 아무도 없어요. 하지만 불필요할 땐 많이 몰려와요. 일요일에 많이 오죠. 필요로 할 때는 나 혼자뿐이고요. 난 정말 피곤해요. 물건을 정리하고, 짐을 꾸리고 풀고요. 때론 내가 하기에 너무 벅차다고 느껴요. 하지만 도움을 구할 엄두를 못 내요. 내 물건들을 망치거나 어질러 놓을 수 있어서요. 혹시 내가 짜증을 낸다면 관계가 악화될 수 있고요. 혼자 천천히 하는 게 낫죠. 할 수 있으면 하는 거죠. 아니면 포기하고요. 무조건적인 조력자를 찾는 건 무척 힘들어요. 날 도와주러 오지만 대신 안 보이는 선물을 놓고 가거든요.
무릎 꿇지 말아요! 이미 연로한데 왜 꿇고 있죠? 일어서세요. 무릎 꿇지 말아요. 그러면 아파요. 신의 축복을 빕니다. 부처의 축복을 빌어요. (고맙습니다, 스승님) 평화롭고 행복하고 수행 잘하길 바랍니다. 네, 잘 있어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갈게요.
우린 다 보여요. 개들도 우리를 손바닥 보듯 다 들여다보죠. (예) 알겠어요? (알겠습니다) 반려견들도 다 들여다봐요. 개, 고양이, 오리 등도 여러분을 다 봐요. (예) 그러니 감출 수 있다고 생각 말아요. (네) 갈게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스승님, 사랑합니다) ♤
